돈주는 블로그

서로 직장을 다니느라 오랫동안 못 봤던 친구들을 만났어요.

매번 휴일이 맞지 않다가 겨우 휴일이 맞은 터였죠

여행을 가기도 애매해서 그냥 아이 쇼핑을 하기로 했어요

어디서 만날까 하다가 신도시에서 보기로 했죠.

늘 가던 데만 가다가 처음 와보는 곳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저희 모두 체력은 알아주게 좋은 튼튼한 여자들이거든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친구 한 명이 감탄사를 연발하더라구요

꺅꺅거리는 친구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겼죠

그러고 나서 왜 이렇게 오두방정을 떠는지 알게 됐어요

세상에, 엄청나게 예쁜 배곧까페가 길 건너 편에 있는 거예요!

입구부터가 어느 곳과는 달랐다고나 할까요

요새 사진찍기 좋은 곳들이 많이 생기잖아요

하지만 그런 곳들도 간판은 신경을 써도 입구는 신경을 안 쓰더라고요

이곳은 달랐어요! 입구부터 이렇게 예쁘다니!

이건 찍어야 한다며 입구 앞에 달려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입구를 배경 삼아 찍기도 하고 건물만 찍기도 했어요

한참 사진을 찍고 있으니 사장님이 나오셨어요

장사 중인 가게 앞에서 좀 심했나 싶어 사장님께 인사를 했죠

사장님께선 본인 가게를 예쁘게 봐줘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러시면서 괜찮으니 들어와서 구경하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언뜻 본 내부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우리는

염치 불구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자 핑크색 데스크가 눈에 확 띄는 거에요

한 친구가 좋아하는 느낌에 정신을 못 차리고 다가가더라고요

아기자기한 게 예뻐서 사진을 찍고 또 찍었죠

내부 인테리어가 드라마나 영화에나 나올 법한 곳이었어요

제가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들지 뭐에요

가게 안 엔티크한 분위기와는 상반된 느낌이지만

묘하게 잘 어울리게 배치해 놓으셨더라구요

사장님이 정말 센스쟁이세요

환한 빛에 맛깔스럽게 보이는 쇼케이스에

케익과 음료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조명을 바탕삼아 아기자기한 소품이 놓여 있었죠

사실 이렇게 잘 어울리게 배치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웬만한 감각을 지니고 있지 않는 이상 힘들죠.

사장님이 배곧까페의 최고봉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어요

그 위에 친절히 화장실 위치를 손수 그린 약도가 붙어있었어요

휴지를 꼭 챙겨가라는 친절한 덧글도 함께요

화장실로 향하는 발자국도 귀엽지만 글씨가 귀여우시네요

똥 손인 저는 오늘도 울고 갑니다

데스크에서 눈을 돌려 가게 내부를 둘러 봤어요

고풍스러운 조명과 함께 어우러진 엔티크한 가구들이

어우러져 내가 지금 한국에 있는 게 맞나 싶더라구요

분위기가 꼭 중세유럽에 와있는 느낌이었어요

한쪽 구석에서 제인 오스틴이 '오만과 편견'을 쓰고 있을 것 같네요

가게 곳곳에 있는 소품이 얼마나 멋있는지 몰라요

이건 사진으로도 다 담아지질 않네요

한번 꼭 와보셔야 할 인생장소 중 한곳이랍니다.

그 정도냐 싶으시겠지만 정말 그 정도예요.

벽에 걸려있는 초상화 하며 테이블에 놓은 조명까지

어떻게 이렇게 찰떡으로 배치하셨는지 사장님이 존경스러웠다니까요

정신없이 구경하는데 중세풍의 화장대가 눈에 들어왔죠

고급스럽고 마음에 드는 거에요

사장님한테 어디서 구하셨냐 까지 물어볼 정도였어요

어디서 얼마에 구하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가격대가 비싸서 일단 마음속에 저장해놨답니다.

어두운색의 가구들과 밝은색의 벽지가 잘어우러지더라구요

왠지 중세풍의 드레스를 입고 와야 할 것 같은 분위기랄까요

벽에 비치는 조명 모양도 신기했어요

어떻게 이런 걸 구하셨냐고 사장님한테 물어볼 정도로요

제가 원래 엔티크한 가구에 관심이 좀 많거든요

어디에서 구하셨다고 저한테 슬쩍 귀띔도 해주셨어요

사장님 사랑합니다!

한참 사진을 찍고 나서 문득 정신이 들었죠

이대로 가기가 죄송스러운 거에요.

선뜻 들어오라고 해주신 사장님께 감사하기도 했구요.

데스크로 다가가 메뉴판을 들여다봤어요

다양한 메뉴들이 하나같이 모두 다 맛있을 것 같은 거에요.

저 어제부터 다이어트 하기로 했는데 글렀구나 싶더라구요

무얼 시키지 하던 저는 시크니처 메뉴인 제인 아인 슈페너 시켰어요

친구들은 블루레몬크림소다, 블루스무디, 핫아 2잔, 아아1잔을 시켰죠

마실 것만 먹을 수 없어서 디저트도 시켰어요

더블 프로마쥬, 당근 케이크를 시키고

패션후르츠,에그타르트, 레몬 케이크를 추가로 더 시켰죠!

역시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아니겠어요?

한참 주문을 끝내고 보니 입구가 특이한 거에요

입구를 저렇게 마감해 놓은 곳은 배곧까페에서 처음봤어요

저희는 홀리 듯 다시 휴대폰을 꺼내 들었어요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어요

비주얼에 반해버린 저희에게 사진작가본능이 되살아났죠.

나온 음식을 먹는 것도 잊어버린 채 말이에요

그만큼 사진을 찍게 만드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 커피 위에 달콤한 생크림을 장미가 내려앉은 것처럼

얹은 음료가 제인아인슈페너에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생소했는데 비엔나 커피더라구요

달곰한 커피에 생크림까지 올라가 있는 게 맛있었어요.

과일이 듬뿍 올라간 당근 케이크와 에크 타르트와 레몬 케이크까지

어느 것 하나 맛이 없는 게 없었어요

사실 여러 메뉴를 시켜도 그중에 별로인 게 한두 개쯤은 있잖아요

배곧까페인 이곳은 그런 메뉴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사진을 찍느라 다 식은 뒤에 먹었어도 꿀맛이었어요

아마 더 시켰어도 다 먹을 수 있었을 거에요

분위기도좋고 맛도 좋아서 자주 올것 같아요

혼자와서 분위기 잡기에도 좋고, 데이트 장소로도 좋구요

사진 찍으러 오는 것도 최고예요!

저희가 갔을 때는 다행히 사람들이 많이 없던 시간대였어요

그래서 아무 눈치도 안 보고 찍을 수 있었어요

사실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아지트였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이런 좋은 곳은 모두와 함께 나눠야죠!

여러분, 배곧까페 꼭 들러보세요, 두 번 가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 후기는 업체로부터 소정의 수수료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반응형
donaricano-btn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